논어
雍也
[1] 子曰, “雍也可使南面.”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옹은 임금 노릇을 맡길 만하다.”
중궁이 자상백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지, 소탈한 사람이니까.” 중궁이 말하였다. “항상 경건하면서도 행동할 때는 소탈한 자세로 백성들을 대한다면 또한 괜찮지 않습니까? 항상 소탈하면서 행동에 옮길 때도 소탈하다면 지나치게 소탈한 것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말이 옳구나.”
[2] 哀公問, “弟子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해서, 노여움을 남에게 옮기지 않고, 같은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는데,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 엇으니, 그 후로는 아직 배우기를 좋아한다는 사람을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3] 子華使於齊,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原思爲之宰, 與之粟九百, 辭. 子曰, “毋! 以與爾鄰里鄕黨乎!”
염자가 곡식 여든 섬을 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에 갈 때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털가죽옷을 입었다. 내가 듣기로는 ‘군자는 절박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유한 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하지는 않는다’고 하였다.”
원사가 공자의 가재가 되자 그에게 곡식 구백 말을 주었더니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거라. 그것으로 너의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라도 하거라!”
[4] 子謂仲弓曰, “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5]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6] 季康子問, “仲由可使從政也與?” 子曰, “由也果, 於從政乎何有?” 曰, “賜也可使從政也與?” 曰, “賜也達, 於從政乎何有?” 曰, “求也可使從政也與?” 曰, “求也藝, 於從政乎何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사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사는 세상사에 밝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구는 정치에 종사토록 할 만합니까?”
“구는 재주가 있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7] 季氏使閔子騫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8] 伯牛有疾, 子問之, 自牖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
[9] 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10]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畵.”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
[11]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12]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耳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는데, 그는 길을 갈 때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고는 저의 집에 찾아 온 적이 없습니다.”
[13] 子曰, “孟之反不伐, 奔而殿, 將入門, 策其馬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14] 子曰, “不有祝鮀之佞,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15] 子曰, “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
[16]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17] 子曰, “人之生也直, 罔之生也幸而免.”
[18] 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19] 子曰, “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
[20] 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인(仁)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한 사람은 어려운 일에는 먼저 나서서 하고 이익을 챙기는 데는 남보다 뒤지는데, 이렇게 한다면 인하다고 할 수 있다.”
[21]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22] 子曰, “齊一變, 至於魯, 魯一變, 至於道.”
[23] 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
[24] 宰我問曰, “仁者, 雖告之曰, ‘井有仁焉.’ 其從之也?” 子曰, “何爲其然也? 君子可逝也, 不可陷也, 可欺也, 不可罔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는 가 보게 할 수는 있어도 우물에 빠지게 할 수는 없으며, 속일 수는 있어도 사리 판단조차 못하게 할 수는 없다.”
[25]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26] 子見南子, 子路不說. 夫子矢之曰, “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27] 子曰, “中庸之爲德也, 其至矣乎! 民鮮久矣.”
[28] 子貢曰, “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 可謂仁乎?”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만 해당된 일이겠느냐?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요임금과 순임금조차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근심으로 여기셨다. 인이란 것은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부터 서게 하고,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을 때 남부터 뜻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루어서 남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인의 실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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