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 네 활개를 펴고 드러누우니 (제024칙)
네 활개를 펴고 드러누우니 (제024칙)
네 활개를 펴고 드러누우니
-[제024칙]방신와 -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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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높은 봉우리에 서 있으면 악마나 외도도 능히 알지 못하고, 바다 속으로 가면 부처의 눈으로도 엿볼 수 없다. 하지만 비록 눈은 유성 같고 솜씨는 번갯불 같더라도 아직 꼬리를 질질 끌고 가는 거북이를 면치 못한다.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할 것인가?
<본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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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위산 영우스님에게 산 아래 있던 비구니 유철마가 찾아왔다.
위산스님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늙은 암소야, 네가 왔느냐?”
그녀는 스님의 농담을 슬쩍 비키며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오대산에서 큰 법회가 있다는데 스님께서도 가십니까??”
그러자 화상은 네 활개를 펴고 드러누웠다.
유철마는 곧바로 돌아갔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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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를 타고 겹겹이 쌓인 성으로 들어갔으나
여섯 나라가 이미 평정되었다는 칙명만 들었네
그래도 쇠채찍 들고 돌아오는 사람에게 묻건만
밤은 깊고 고요하니 누구와 함께 대궐을 거닐까
-[第024則]放身臥 -
<垂示>
垂示云. 高高峰頂立. 魔外莫能知. 深深海底行. 佛眼覰不見. 直饒眼似流星. 機如掣電. 未免靈龜曳尾. 到這裏合作麽生. 試擧看.
<本則>
擧. 劉鐵磨到潙山. 山云. 老牸牛汝來也. 磨云. 來日臺山大會齋. 和尙還去麽. 潙山放身臥. 磨便出去.
<頌>
曾騎鐵馬入重城. 敕下傳聞六國淸. 猶握金鞭問歸客. 夜深誰共御街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