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 차 화로를 엎어버렸어야지 (제048칙)
차 화로를 엎어버렸어야지 (제048칙)
차 화로를 엎어버렸어야지
-[제048칙]답도다로 -
<본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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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부가 초경사에 들어가니, 차를 달이고 있었다. 그때 낭상좌가 명초와 함께 차 끊이는 냄비를 붙잡고 있다가, 낭상좌가 차 냄비를 뒤집어버리자, 태부가 이를 보고서 상좌에게 물었다.
“차 끊이는 화로 밑에 무엇이 있습니까?”
낭상좌가 말하였다.
“화로를 받드는 신이 있지요.”
“화로를 받드는 신이 왜 차 냄비를 엎어버렸습니까?”
“오랜 동안의 벼슬살이 하루아침에 쫓겨났지요.”
태부는 소매를 떨치고 나가버렸다. 명초가 말하였다.
“낭상좌는 초경사의 밥을 얻어먹고는 도리어 강 건너편에서 떼지어 시끌벅적거리는구나.”
“스님께서는 어떠십니까?”
“귀신에게 당했구나.”
(설두스님은 말하였다. “명초가 그 말을 하자마자, 차 달이는 화로를 뒤엎어버렸어야지.”)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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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일 듯 다그쳐 물었으나
대처함은 훌륭한 솜씨 못되었네
가련하다. 애꾸눈의 용이여
어금니와 발톱을 드러내지 않으니
어금니와 발톱을 펼치게 되면
구름과 우레가 생기나니
물을 뒤엎는 파도 몇 번이나 겪었던가
-[第048則]踏倒茶爐 -
<本則>
擧. 王太傅入招慶煎茶. 時朗上座與明招把銚. 朗翻卻茶銚. 太傅見問上座. 茶爐下是什麽. 朗云. 捧爐神. 太傅云. 旣是捧爐神. 爲什麽翻卻茶銚. 朗云. 仕官千日失在一朝. 太傅拂袖便去. 明招云. 朗上座喫卻招慶飯了. 卻去江外. 打野[木+埋]. 朗云. 和尙作麽生. 招云. 非人得其便. 雪竇云. 當時但踏倒茶爐.
<頌>
來問若成風. 應機非善巧. 堪悲獨眼龍. 曾未呈牙爪. 牙爪開. 生雲雷. 逆水之波經幾回.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