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 풀꽃 따라 갔다가 지는 꽃에 돌아오다 (제036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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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풀꽃 따라 갔다가 지는 꽃에 돌아오다 (제036칙)

 

 

꽃 따라 가고 오고

-[제036칙]방초거낙화회 -

<본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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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장사스님이 산을 유람한 후 문 앞에 이르자, 수좌가 물었다.

“스님, 어딜 다녀오십니까?”

“산을 유람하고 오는 길이다.”

“어디까지 갔다 오셨습니까?”

“처음엔 향기로운 풀을 따라갔다가, 지는 꽃을 따라서 돌아왔느니라.”

“아주 봄날 같군요.”

“아무렴, 가을날 이슬 방울이 연꽃에 맺힌 때보다야 낫지.”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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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엔 티끌 한 점 없는데

어느 사람인들 보려 하지 않으랴

처음엔 향기로운 풀을 따라갔다가

다시 지는 꽃을 따라 돌아왔네

파리한 학은 차가운 나무 위에 발돋움하고

미친 원숭이는 옛 누대에서 휘파람 부네

장사의 한없는 뜻이여!

-[第036則]芳草去落花回 -

<本則>

擧. 長沙. 一日遊山. 歸至門首. 首座問. 和尙什麽處去來. 沙云. 遊山來. 首座云. 到什麽處來. 沙云. 始隨芳草去. 又逐落花回. 座云. 大似春意. 沙云. 也勝秋露滴芙蕖.

<頌>

大地絶纖埃. 何人眼不開. 始隨芳草去. 又逐落花回. 羸鶴翹寒木. 狂猿嘯古臺. 長沙無限意. 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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