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 조개가 달을 머금다 (제090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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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가 달을 머금다 (제090칙)

 

 

조개가 달을 머금다

-[제090칙]방함명월 -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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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그 자체에 의거한 한마디란 천만의 성현도 전해줄 수가 없다. 눈 앞의 한 오라기 실도 영원히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다. 그렇듯 우주의 참 모습이 여기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다. 자, 어떠냐 알 수 있겠느냐?

<본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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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님이 지문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반야의 체입니까?”

“조개가 밝은 달을 머금었다.”

“무엇이 반야의 용입니까?”

“토끼가 새끼를 뱄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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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채 한없이 커다란 이 덩어리

무어라 말과 글로 나타낼 수 있으리

사람과 하늘 모두 이에서 공생 보내

조개와 토끼라 깊은 그 뜻 알 수 없어

스님네 옥신각신 그칠 날이 없구나

-[第090則]蚌含明月 -

<垂示>

垂示云. 聲前一句千聖不傳. 面前一絲長時無間. 淨裸裸赤灑灑. 頭髼鬆耳卓朔. 且道作麽生. 試擧看.

<本則>

擧. 僧問智門. 如何是般若體. 門云. 蚌含明月. 僧云. 如何是般若用. 門云. 兎子懷胎.

<頌>

一片虛凝絶謂情. 人天從此見空生. 蚌含玄兎深深意. 曾與禪家作戰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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