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남전이 고양이 목을 베다 (제063칙)
남전이 고양이 목을 베다
-[제063칙]남천참묘 -
<수시>
-----------------------------
생각으로도 이르지 못하니 반드시 끊임이 없어야 하고, 말이나 설명으로도 미치지 못하니 대뜸 깨쳐야 한다. 번개가 치고 별똥이 튀는 듯하며, 폭포를 쏟아붓고 산악을 뒤집는 것 같다. 대중 가운데 이를 아는 사람이 있느냐?
<본칙>
-----------------------------
하루는 동서 양편 승당에서 고양이를 가지고 다투자, 남전스님이 이를 보고 마침내 고양이를 잡으며 말하였다.
“말할 수 있다면 베지 않겠다.”
대중들이 대답이 없자,
남전스님이 고양이를 두 동강으로 베어버렸다.
<송>
-------------------------------
양 편 승당에는 모두 엉터리 선객들
티끌만 자욱할 뿐 어찌할 줄 모르네
다행히도 남전스님 법령을 거행하여
단칼에 두 동강내어 한 쪽을 택했네
-[第063則]南泉斬猫 -
<垂示>
垂示云. 意路不到. 正好提撕. 言詮不及. 宜急著眼. 若也電轉星飛. 便可傾湫倒嶽. 衆中莫有辨得底麽. 試擧看.
<本則>
擧. 南泉一日東西兩堂爭貓兒. 南泉見遂提起云. 道得卽不斬. 衆無對. 泉斬貓兒爲兩段.
<頌>
兩堂俱是杜禪和. 撥動煙塵不柰何. 賴得南泉能擧令. 一刀兩段任偏頗.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