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 - 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하라 (제070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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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하라 (제070칙)

 

 

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하라

-[제070칙]병각인후 -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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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통쾌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고, 말을 날쌔게 달리게 하는 하나의 채찍이며, 만 년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만 년이다. 단박에 깨치는 길을 알려고 하는가? 말하기 이전에 있다. 말해 보아라, 말하기 이전에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본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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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오봉, 운암스님이 함께 백장스님을 모시고 서 있자, 백장스님이 위산스님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을 닫아버리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느냐?”

“스님께서 말씀해 보십시오.”

“나는 사양치 않고 그대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훗날 나의 자손을 잃을까 염려스럽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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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말해 보십시오

뿔 돋힌 호랑이가 풀숲에서 나왔네

열 고을에 봄이 가니 꽃잎은 시들한데

산호 가지 가지마다 햇살이 빛나네

-[第070則]倂却咽喉 -

<垂示>

垂示云. 快人一言快馬一鞭. 萬年一念一念萬年. 要知直截. 未擧已前. 且道未擧已前. 作麽生摸索. 請擧看.

<本則>

擧. 潙山五峰雲巖. 同侍立百丈. 百丈問潙山. 倂卻咽喉唇吻. 作麽生道. 潙山云. 卻請和尙道. 丈云. 我不辭向汝道. 恐已後喪我兒孫.

<頌>

卻請和尙道. 虎頭生角出荒草. 十洲春盡花凋殘. 珊瑚樹林日杲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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