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주었다가 빼앗지 마라(31.내저설(하)참의.502)
주었다가 빼앗지 마라
- 한비자 제31편 내저설(하) 6미:참의[502]-
초나라 성왕은 상신을 태자로 책봉했었는데, 그 후 공자의 직을 주려고 생각했다. 그러자 상신은 반란을 일으켜 성왕을 죽였다.
일설에 의하면 이렇다.
초나라 성왕은 상신을 태자로 책봉했었는데, 그 후 공자의 직을 주려고 했다. 상신은 이 소문을 들었지만 확실치가 않았다. 그래서 몸종인 반숭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느냐.”
반숭이 대답했다.
“누이인 강미를 불러 일부러 무례한 짓을 하여 보십시오.”
태자는 그대로 했다. 그러자 강미가 말했다.
“임금께서 너 따위에게 자리를 물려줄 줄 아느냐. 어림도 없다.”
상신은 말했다.
“소문이 사실이구나.”
반숭이 말했다.
“태자께서는 이대로 임금님을 섬길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는 못한다.”
“그럼 다른 나라로 도망치시겠습니까.”
“그것도 못하겠다.”
“그렇다면 거사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상신이 말했다.
“그것은 할 수 있다.”
상신은 태자궁의 근위병을 이끌고 성왕을 공격했다. 성왕은 마침내 자살하고 말았다.
- 韓非子 第31篇 內儲說(下) 六微:參疑[502]-
楚成王商臣爲太子, 旣而又欲置公子職. 商臣作亂, 遂攻殺成王.
一曰:「楚成王以商臣爲太子, 旣欲置公子職. 商臣聞之, 未察也, 乃爲其傅潘崇曰:「奈何察之也?」 潘崇曰:「饗江芉而勿敬也.」 太子聽之. 江芉曰:「呼, 役夫!宜君王之欲廢女而立職也.」 商臣曰:「信矣.」 潘崇曰:「能事之乎?」 曰:「不能.」「能爲之諸侯乎?」 曰:「不能.」「能擧大事乎?」 曰:「能.」 於是乃起宿營之甲而攻成王. 成王請食熊膰而死, 不許, 遂自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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