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33.외저설(좌하).506)
공은 공이고 사는 사다
- 한비자 제33편 외저설(좌하)[506]-
해호는 자기 원수를 간주에게 추천하여 재상으로 임명하도록 했다. 그 원수가 되는 인물은 고맙게도 해호가 자기를 용서해준 것으로 알고 그 집을 찾아가서 공손히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그러나 해호는 활을 쏘아 그를 추방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너를 추천한 것은 공무상 그렇게 한 것이다. 네가 적임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를 원수로 알고 있는 것은 내 개인 문제이다. 물론 그러한 개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너를 추천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사사로운 원한을 조정에 끌어들이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해호가 형백류를 상당의 태수로 추천했다. 형백류는 해호에게 찾아가 감사의 뜻으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엎드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 찾아왔습니다.”
해호가 말했다.
“너를 추천한 것은 공무에 관한 문제이고, 너를 원수로 알고 있는 것은 사사로운 일이다. 썩 물러가라. 내가 너를 원수로 생각하는 것은 옛날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정현 사람이 돼지를 팔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그 값을 묻자 그 사내는 이렇게 말했다.
“돌아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었소. 그러니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이 없소.”
- 韓非子 第33篇 外儲說(左下)[506]-
解狐薦其讎於簡主以爲相. 其讎以爲且幸釋已也, 乃因往拜謝. 狐乃引弓迎而射之, 曰:「夫薦汝, 公也, 以汝能當之也. 夫讎汝, 吾私怨也, 不以私怨汝之故擁汝於吾君.」 故私怨不入公門.
一曰: 解狐擧邢伯柳爲上黨守, 柳往謝之, 曰:「子釋罪, 敢不再拜?」 曰:「擧子, 公也 怨子, 私也. 子往矣, 怨子如初也.」
鄭縣人賣豚, 人問其穀. 曰:「道遠日暮, 安暇語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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