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간계를 방지하는 방법(9.팔간.2)
간계를 방지하는 방법
- 한비자 제9편 팔간[2]-
현명한 군주가 간계를 방지하는 방법은
첫째, 궁정 안 생활에서 여색을 즐기되, 그 여자를 통해서 일을 해서는 안되며, 요구를 못하게 해야 한다.
둘째는, 측근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말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그 밖의 말은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한다.
셋째는, 친족과 대신들에 대해서는 그 진언을 듣기는 하되, 나중에 성과가 따르지 않으면 반드시 처벌하여, 함부로 설치지 못하게 한다.
넷째는, 군주에게 노리개나 오락을 제공하는 자에게는 벌을 가지고 함부로 못하도록 하며, 신하들이 군주의 기호를 모르도록 한다.
다섯째는, 은혜를 베풀 경우에는 국고의 곡식을 방출하거나 백성의 이익이 되는 행사는 반드시 군주 자신이 관장하여 신하로 하여금 선심을 쓰지 못하도록 한다.
여섯째는, 언설이나 논평에 대해서는 그대로 믿지 말고 능력과 과실을 실지로 조사하며, 신하들에게는 서로가 자기들의 이익이 되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
일곱째는, 용사에 대해서는 전쟁에서의 공로가 있다 할지라도 파격적인 포상을 하지 말 것이며, 사사로운 싸움에 아무리 용감성을 발휘한다 할지라도 그 죄를 용서해서는 안되며, 신하들이 사재를 털어 용사에게 베풀지 못하도록 한다.
여덟째는, 대국의 여러 사신의 요구를 처리하는 방법인데, 법에 맞으면 들어주고 위배하면 거절해야 한다. 소국이라도 비굴해서는 안 된다.
이른바 망국적 군주는 나라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비록 나라는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전부가 군주 자신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신하가 외국 세력에 의해서 자국을 제압하게 되어 군주가 멸망한 것이다.
대국의 요구에 따른다는 것은 따르지 않으면 멸망하므로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것이지만, 일단 굴복한 이상 대국이 더욱 정복욕을 발휘하게 될 것이니 굴복하여 멸망하느니 보다는 굴복하지 않고 멸망하는 편이 낫다. 그러므로 신하의 대국에 복종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신하는 군주가 자기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외국의 제후에게 자국을 팔지 않게 될 것이며, 제후 편에서도 그 나라 군주가 신하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나라의 신하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 하여도 믿지 않을 것이다.
- 韓非子 第9篇 八姦[2]-
明君之於內也, 娛其色而不行其謁, 不使私請. 其於左右也, 使其身必責其言, 不使益辭. 其於父兄大臣也, 聽其言也必使以罰任於後, 不令妄擧. 其於觀樂玩好也, 必令之有所出, 不使擅進, 不使擅退, 群臣虞其意. 其於德施也, 縱禁財, 發墳倉, 利於民者, 必出於君, 不使人臣私其德. 其於說議也, 稱譽者所善, 毁疵者所惡, 必實其能, 察其過, 不使群臣相爲語. 其於勇力之士也, 軍旅之功無踰賞, 邑之勇無赦罪, 不使群臣行私財. 其於諸侯之求索也, 法則聽之, 不法則距之. 則謂亡君者, 非莫有其國也, 而有之者, 皆非己有也. 令臣以外爲制於內, 則是君人者亡也. 聽大國爲救亡也, 而亡亟於不聽, 故不聽. 群臣知不聽, 則不外諸侯, 諸侯之不聽, 則不受臣之誣其君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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