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작은 나라이면서 무례하면 멸망한다(10.십과.11)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한비자

작은 나라이면서 무례하면 멸망한다(10.십과.11)

 

작은 나라이면서 무례하면 멸망한다

- 한비자 제10편 십과[11]-

작은 나라이면서도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옛날 진나라의 공자 중이가 출국하여 조나라에 들른 적이 있었다. 조나라의 공공은 중이의 늑골이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억지로 그의 윗도리를 벗겼다. 이때 이부기가 왕 곁에 있다가  너무나도 무례한 것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조왕에게 충고했다.

“제가 보기에 중이라는 인물은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왕께서는 무례를 범한 것입니다. 만일 중이가 귀국하여 군사를 일으키게 되면, 우리 조나라를 해치게 될 것이니 당장 죽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믿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간 이부기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자 그의 아내가 물었다.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무슨 일입니까?”

이부기가 대답했다.

“복은 있어도 좀처럼 돌아오지 않지만 화는 빨리 닥치는 법이오. 오늘 왕께서 진나라 공자에게 욕을 보였소. 앞으로 언젠가는 화를 입지 않을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소.”

아내가 말했다.

“제가 보기에도 그 공자께서는 대국의 군주가 될 상인데, 지금은 가난해서 유랑하는 것에 불과 합니다. 무례하게 욕을 보였다니 반드시 보복이 있을 것입니다. 조나라가 제일 먼저 당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조왕과 같은 마음이 아니었다는 것을 해명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부기는 황금단지 속에 옥을 넣고 그 위에 음식을 덮어 밤중에 그것을 공자에게 보냈다. 공자는 음식은 받았으나 옥은 사양했다. 그 후 공자는 조나라에서 초나라를 거쳐 진나라로 갔다. 진나라에 간 지 3년쯤 되어 진나라의 목공이 신하들을 불러모아 모의를 했다.

“옛날 진나라의 헌공이 나와 친밀했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오. 불행히도 그 헌공이 죽은 지 10년이 되었오. 그런데 뒤를 이은 자들이 바보들이오. 그래서 나는 중이를 원조하여 조나라를 치도록 하려는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소.”

신하들은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목공은 가죽으로 장비 된 전차 5백대, 정예 기병 2천, 보병 5만을 중이에게 주어 조나라를 치게 했다. 중이는 그전의 보복을 하기 위해서 조나라를 격파했다.

이때 사신이 뛰어와 이부기에게 말했다.

“우리나라가 조나라를 격파했습니다. 그러나 귀공은 옛날 예의를 지켰습니다. 그러니 귀댁에 표시를 해주십시오. 병사들에게 댁을 지키도록 명령하겠습니다.”

이부기와 이웃 사람들은 구제를 받았으나, 어쨌든 조나라는 작은 나라였을 뿐 아니라 조나라와 초나라 사이에서 부대끼고 있었기 때문에 누란의 위협 속에 있었다. 그런데도 무례를 범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국가가 멸망하게 된 것이다. 나라가 작은데도 예의를 지키지 않고, 충신을 말을 듣지 아니하면 멸망하고 마는 것이다.

- 韓非子 第10篇 十過[11]-

奚謂國小無禮? 昔者晉公子重耳出亡, 過於曹, 曹君袒裼而觀之. 釐負羈與叔瞻侍於前. 叔瞻謂曹君曰:「臣觀晉公子, 非常人也. 君遇之無禮, 彼若有時反國而起兵, 卽恐爲曹傷, 君不如殺之.」 曹君弗聽. 釐負羈歸而不樂, 其妻問之曰:「公從外來而有不樂之色, 何也?」 負羈曰:「吾聞之, 有福不及, 禍來連我. 今日吾君召晉公子, 其遇之無禮. 我與在前, 吾是以不樂.」 其妻曰:「吾觀晉公子, 萬乘之主也 其左右從者, 萬乘之相也. 今窮而出亡 過於曹, 曹遇之無禮. 此若反國, 必誅無禮, 則曹其首也. 子奚不先自貳焉.」 負羈曰:「諾.」乃盛黃金於壺, 充之以餐, 加璧其上, 夜令人遺公子. 公子見使者, 再拜, 受其餐而辭其璧. 公子自曹入楚, 自楚入秦. 入秦三年, 秦穆公召群臣而謀曰:「昔者晉獻公與寡人交, 諸侯莫弗聞. 獻公不幸離群臣, 出入十年矣. 嗣子不善, 吾恐此將令其宗廟不拔除而社稷不血食也. 如是弗定, 則非與人交之道. 吾欲輔重耳而入之晉, 何如?」 群臣皆曰:「善.」 公因起卒. 革車五百乘, 疇騎二千, 步卒五萬, 輔重耳入之於晉, 立爲晉君. 重耳卽位三年, 擧兵而伐曹矣. 因令人告曹君曰:「懸叔瞻而出之, 我且殺而以爲大戮.」 又令人告釐負羈曰:「軍旅薄城, 吾知子不違也. 其表子之閭, 寡人將以爲令, 令軍勿敢犯.」 曹人聞之, 率其親戚而保釐負羈之閭者七百餘家. 此禮之所用也. 故曹, 小國也, 而迫於晉· 楚之間, 其君之危猶累卵也, 而以無禮涖之, 此所以絶世也. 故曰: 國小無禮, 不用諫臣, 則絶世之勢也.

 

 

 

 


[목록]

접속자집계

오늘
1
어제
1
최대
14
전체
659,433
그누보드5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 Copyright © 고전읽기/사주.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