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지쳤을 때 공격하라(23.설림(하).9)
지쳤을 때 공격하라
- 한비자 제23편 설림(하)[9]-
월나라가 오나라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초나라에서 병력을 원조 받아 진나라를 공략하기로 했다. 초나라의 기상이 왕에게 이렇게 진언했다.
“월나라는 오나라를 격파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용감한 장군은 죽고, 정예한 병사들은 전멸했으며, 중갑을 입은 장사는 상처를 입어 재기불능 상태에 있는데도 또다시 우리편에 병력의 원조를 구하여 진나라를 공략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단지 그들이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친 것은 사실이므로 우리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월나라와 갈라놓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초왕도 옳은 말이라 생각하여 군사를 일으켜 월을 추격했다. 월나라 왕은 노하여 초나라에 대해 반격을 하려 했으나 대부인 종이라는 자가 이렇게 간언을 했다.
“그만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군대는 용감한 군사는 거의 전사를 했고, 중갑을 입은 장사는 부상을 당했으니 초나라와 싸워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뇌물을 보내어 화해를 하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그래서 노산의 북쪽 5백리 사방을 잘라 초나라에 뇌물로 주었다.
초나라가 진나라를 치자 오나라는 그것을 구원하기 위해서 출병을 하게 되었다. 초나라와 오나라의 양군은 30리를 사이로 두고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10일 간이나 비가 계속 되다가 겨우 밤이 되어 별이 보이기 시작했다. 기상은 초나라의 장군 자기에게 말했다.
“10일 간이나 비가 내렸기 때문에 우리 군대는 벗은 갑주나 버린 무기를 한 장소에 방치해둔 형편입니다. 이와 같이 방심하고 있으면 오늘 밤 쯤 오나라에서 반드시 기습을 해 올 것입니다.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준비가 다 끝나기도 전에 오나라 군대가 밤중에 기습을 했다. 그러나 초나라가 포진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되돌아갔다. 그러자 기상이 이렇게 말했다.
“오나라 군사는 왕복 60리나 행군을 했기 때문에 지금쯤 상관들은 휴식을 취하고 병사들은 식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곧 공격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나라 군대를 추격하여 격파했다.
- 韓非子 第23篇 說林(下)[9]-
越已勝吳, 又索卒於荊而攻晉. 左史倚相謂荊王曰:「夫越破吳, 豪士死, 銳卒盡, 大甲傷. 今又索卒以攻晉, 示我不病也. 不如起師與分吳.」 荊王曰:「善.」 因起師而從越. 越王怒, 將擊之. 大夫種曰:「不可. 吾豪士盡, 大甲傷. 我與戰, 必不克, 不如賂之.」 乃割露山之陰王百里以賂之.
荊伐陳, 吳救之, 軍間三十里. 雨十日, 夜星. 左史倚相謂子期曰:「雨十日, 甲輯而兵聚. 吳人必至, 不如備之.」 乃爲陳. 陳未成也而吳人至, 見荊陳而反. 左史曰:「吳反覆六十里, 其君子必休, 小人必食. 我行三十里擊之, 必可敗也.」 乃從之, 遂破吳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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