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간략함이 최선의 이익이다(29.대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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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간략함이 최선의 이익이다(29.대체.1)

 

간략함이 최선의 이익이다

- 한비자 제29편 대체[1]-

옛날의 군주로서 정도의 근본을 완전히 터득한 자는 천지를 바라보며 강과 바다를 관찰하고 그 광대무변함을 깨닫고 산천에 따라 높고 깊어지려고 애썼다. 해와 달이 빛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이 변화하는 이 세계에는 구름은 뒤덮고 바람은 불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군주는 조그만 지식으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았으며,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여 자기 몸을 괴롭히지 않았으며, 법술로 다스리고, 어지러운 것을 그치게 하였으며, 상벌에 의해서 옳은 일을 권장하고 나쁜 일을 징계하였으며, 저울로 물건의 무겁고 가벼움을 분명히 하였으며, 자연의 이치에 거스르지 않고, 사람의 본성을 상하게 하지 않았으며, 또 털을 불어 숨겨진 흉터를 일부러 보여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았고, 또 두어도 될 것을 구태여 먼지를 털어 끄집어내 보이는 쓸 데 없는 짓을 하지 않았고, 일을 처리하되 법칙보다 지나치거나 혹은 법칙보다 모자라게 처리하지 않았으며, 또 법률보다 더 지나치게 벌하거나 법률보다 더 관대하지 않았으며, 일정한 도리를 지켜 자연에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도리와 법률에 어긋나지 않는가의 여부에 따라 정해지도록 했고, 사람들에 대한 군주의 감정으로 처리하지 않았으며, 영예를 받거나 치욕을 당할 경우 그것은 받는 사람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게 하여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다.

따라서 가장 탁월하게 통치된 세상에서는 법률은 풀잎에 내린 이슬처럼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할 것이며, 사람의 마음은 순박하여 원한을 축적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의 입에서 귀찮은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을 것이므로 전쟁이나 사건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수레와 말이 도로를 질주하여 지치는 일도 없을 것이며, 또 일반 백성은 적의 내습이나 전투 때문에 목숨을 잃지 않을 것이며, 훌륭한 용사는 전쟁이 없으므로 군기 아래 목숨을 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며, 호걸들의 이름이 책에 기록되어 후세에 전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며, 연대기도 반드시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니 백지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간략함보다 더한 이익이 없고, 평안보다 더 영속하는 행복은 없다」고 한 것이다.

- 韓非子 第29篇 大體[1]-

古之全大體者: 望天地, 觀江海, 因山谷, 日月所照, 四時所行, 雲布風動 不以智累心, 不以私累己 寄治亂於法術, 託是非於賞罰, 屬輕重於權衡 不逆天理, 不傷情性 不吹毛而求小疵, 不洗垢而察難知 不引繩之外, 不推繩之內 不急法之外, 不緩法之內 守成理, 因自然 禍福生乎道法, 而不出乎愛惡 榮辱之責在乎己, 而不在乎人. 故至安之世, 法如朝露, 純樸不散, 心無結怨, 口無煩言. 故車馬不疲弊於遠路, 旌旗不亂於大澤, 萬民不失命於寇戎, 雄駿不創壽於旗幢 豪傑不著名於圖書. 不錄功於盤盂, 記年之牒空虛. 故曰: 利莫長於簡, 福莫久於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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