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남의 이익을 빌어 나의 이익을 챙긴다(31.내저설(하)참의.304)
남의 이익을 빌어 나의 이익을 챙긴다
- 한비자 제31편 내저설(하) 6미:참의[304]-
위나라에 늙은 선비가 있었는데 제양군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제양군의 손님 중에 그 늙은 선비와 원한이 있는 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 늙은 선비를 기습하여 죽이고 제양군에게 생색을 낼 작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 늙은 선비를 당신을 위해 죽였습니다.”
제양군은 이 말의 진의를 조사해 보지도 않고 자기를 위한 일이라 믿고 상을 주었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제양군을 섬기는 소서자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평소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만 있으면 총애를 받으려 노리고 있었다. 때마침 제나라에서 늙은 선비를 보내어 마리산에서 약초를 캐오도록 하였는데, 소서자는 공을 세울 욕심으로 제양군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나라에서 온 늙은 선비는 약초를 캐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정탐하러 온 것입니다. 죽여버리십시오. 제가 그 자를 죽이겠습니다.”
이튿날 늙은 선비는 칼에 찔려 죽었다. 제양군은 그 후 소서자를 총애하게 되었다고 한다.
- 韓非子 第31篇 內儲說(下) 六微:參疑[304]-
魏有老儒而不善濟陽君. 客有與老儒私怨者, 因攻老儒殺之, 以德於濟陽君, 曰:「臣爲其不善君也, 故爲君殺之.」 濟陽君因不察而賞之.
一曰: 濟陽君有少庶子者, 不見知欲入愛於君者. 齊使老儒掘藥於馬梨之山. 濟陽少庶子欲以爲功, 入見於君曰:「齊使老儒掘藥於馬梨之山, 名掘藥也, 實間君之國. 君殺之, 是將以濟陽君抵罪於齊矣. 臣請刺之.」 君曰:「可.」 於是明日得之城陰而刺之, 濟陽君還益親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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