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처지가 다르다(32.외저설(좌상).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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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처지가 다르다(32.외저설(좌상).307)

 

처지가 다르다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307]-

위나라 사람으로 주살로 새를 쏘아 잡는 익자가 있었다. 새가 날아오자 재빨리 주살의 실꾸리 장식으로 새를 유혹했으나 새는 놀라서 날아가 버렸다. 주살은 쏘아보지도 못하였다.

정현의 을자라는 사람의 아내가 시장에 나가 자라를 사들고 돌아오는 도중에 냇물을 보자 자라도 목이 마르리라 생각하고, 물 속에 자라를 넣었다. 자라는 그대로 도망가고 말았다.

어린 아이가 어른을 모시고 마주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어른이 한 모금 마시면 저도 흉내내어 한 모금 마시곤 했다.

일설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노나라 사람으로 열심히 수양을 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연장자가 술을 마시다 이기지 못하고 토해내는 것을 보고, 그 애송이도 흉내내어 토해 냈다.

또 일설에는 다음과 같다.

송나라 사람으로 한 애송이가 있었는데 좋은 일은 무엇이든지 본받으려고 하여 연장자가 술 한 사발을 단숨에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술도 못하는 주제에 자기도 따라 마셨다고 한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307]-

衛人有佐弋者, 鳥至, 因先以其裷麾之, 鳥驚而不射也.

鄭縣人卜子妻之巿, 買鼈以歸. 過潁水, 以爲渴也, 因縱而飮之, 遂亡其鼈.

夫少者侍長者飮, 長者飮, 亦自飮也.

一曰: 魯人有自喜者, 見長年飮酒不能釂則唾之, 亦效唾之.

一曰: 宋人有少者亦欲效善, 見長者飮無餘, 非斟酒飮也而欲盡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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