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막히는 일 없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잡편:26.외물,9)
막히는 일 없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 장자(잡편) 제26편 외물[9]-
눈이 잘 보이는 것을 밝다고 하고, 귀가 잘 들리는 것을 귀밝다고 하고, 코가 예민한 것을 냄새를 잘 맡는다고 하고, 입이 예민한 것을 맛을 잘 안다고 하고, 마음이 잘 통하는 것을 지혜롭다고 하고, 지혜가 잘 통하는 것을 덕이라고 한다.
도라는 것도 막혀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막히면 숨이 막히게 되고, 숨이 막힌 것이 멈추지 않으면 사리에 어긋나게 되고, 사리에 어긋나면 여러 가지 폐해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물건 중에서도 지혜가 있는 것은 호흡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성대해지지 않는 것은 하늘의 죄가 아니다. 하늘은 늘 뚫리게 하여 낮이고 밤이고 변함이 없다. 사람들 자신이 자기의 구멍을 스스로 일부러 막고 있는 것이다.
뱃속의 태 안에도 넓은 공간이 있고, 마음에도 자연스럽게 노닐 공간이 있는 것이다. 집안에 빈 공간이 없으면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반목을 한다. 마음에 자연스럽게 노닐 공간이 없으면 여러 가지 정욕이 서로 다투게 된다.
큰 숲 속이나 산 속 같은 곳이 사람들에게 좋게 생각되는 것은, 사람의 정신이 정욕을 견디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莊子(雜篇) 第26篇 外物[9]-
目徹爲明, 耳徹爲聰, 鼻徹爲顫, 口徹爲甘, 心徹爲知, 知徹爲德. 凡道不欲壅, 壅則哽, 哽而不止則跈, 跈則衆害生. 物之有知者恃息, 其不殷, 非天之罪. 天之穿之, 日夜无降, 人則顧塞其竇. 胞有重閬, 心有天遊. 室无空虛, 則婦姑勃谿, 心无天遊, 則六鑿相攘. 大林丘山之善於人也, 亦神者不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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