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 인간은 다르면서도 조화하며 살아간다(6.역명.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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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르면서도 조화하며 살아간다(6.역명.9)

 

인간은 서로 다르면서도 조화하며 살아간다

- 열자;제6편 역명[9]-

묵미는 성질이 방탕하여 무엇이든지 자기 멋대로 하려 한다. 전질은 성질이 단순하고 성실하여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 천원은 성질이 너그럽고 한가로와 남의 조그만 허물을 잘 용서하고, 또 일에 그렇게 조급해 하지 않는다. 별부는 성질이 앙칼지고 행동이 조급하여 남이 무엇을 조금이라도 잘 못하는 것을 보면 곧 격분한다. 그러나 이 네 사람은 성질이 각각 다르면서도 이 세상에서 자기네 뜻대로 서로 같이 교제한다. 그들은 일생토록 서로 심정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서로 지혜가 있는 좋은 친구라고 가까이 지낸다.

교녕은 성질이 간사하고 아첨을 잘하며 남의 비위를 잘 맞춘다. 우직은 성질이 어리석어 사리를 잘 판단하지 못하지만 마음이 지나칠 정도로 정직하다. 안작은 성질이 모가 나서 남의 조그만 잘못이라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곧 지적하여 시비를 건다. 편벽은 성질이 지나치게 공손하여 남과 될 수 있으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 네 사람은 성질이 각기 다르면서도 이 세상에서 자기네 뜻대로 서로 같이 교제한다. 그들은 일생동안 서로 충돌하지 않고 사귀면서 각각 자기네가 교제술이 좋다고 한다.

요가는 성질이 교활하여 가만히 형세를 엿보고 있다가 남을 위해서는 자기의 털 한 오라기도 뽑지 않고 있다가도 이익과 명예는 자기가 독차지한다. 정로는 성질이 무엇을 숨겨 두기를 싫어하여 자기가 마음먹은 것이나 있는 재간을 다 털어놓는다. 건극은 성질이 조급하여 성도 잘 내고 말도 빨리 하고 행동도 민첩하다. 능취는 성질이 사나워서 남이 조금이라도 잘 못하는 것이 있으면 독설과 욕설을 잘 퍼붓는다. 그러나 이 네 사람은 성질이 각각 다르면서도 이 세상에서 자기네 뜻대로 서로 같이 교제한다. 그들은 평생동안 성질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면서도, 각각 자기네가 재간이 있어서 서로 교제한다고 한다.

면정은 성질이 남을 속이기를 좋아하여 언어로 남을 잘 농락한다. 수위는 성질이 우둔하여 남에게 자주 못난이 취급을 받는다. 용함은 성질이 과감하여 무슨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진취성이 있다. 겁의는 성질이 겁이 많고 의심이 많아서 무슨 일을 하는데 도무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이 네 사람은 성질이 각각 다르면서도 이 세상에서 자기네 뜻대로 서로 같이 교제한다. 그들은 평생동안 서로 상대방을 책망하지 않고 자기네들이 서로 거스르지 않고 교제한다고 한다.

다우는 성질이 화순하여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자전은 성질이 독단성이 많아 무슨 일을 남과 같이 하지 않고, 혼자서 다 처리한다. 승권은 성질이 완고하여 권력을 좋아하고 자기 권세를 이용하여 남을 업신여긴다. 척립은 성질이 고독한 것을 좋아하여 자주자립성이 풍부하다. 남에게 잘 굴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네 사람은 성질이 각각 서로 다르면서도 이 세상에서 자기네 뜻대로 서로 교제한다. 그들은 평생동안 서로 돌보아 주지 않으면서도 자기네는 이 시대에 적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서로 교제한다.

인간들의 모든 형태는 한결같지 않지만 결국은 다 자연의 도로 가는 것이요. 자연의 명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列子;第6篇 力命[9]-

墨尿‧單至‧單咺‧憋[敷+心]四人相與遊於世, 胥如志也 窮年不相知情, 自以智之深也. 巧佞‧愚直‧婩斫‧便闢, 四人相與遊於世, 胥如志也 窮年而不相語術, 自以巧之微也. [犭+翏][忄+牙]‧情露‧[言+蹇][忄+亟]‧凌誶四人相與遊於世, 胥如志也 窮年不相曉悟, 自以爲才之得也. 眠娗‧諈諉‧勇敢‧怯疑四人相與遊於世, 胥如志也 窮年不相讁發, 自以行無戾也. 多偶‧自專‧乘權隻立四人相與遊於世, 胥如志也 窮年不相顧眄, 自以時之適也. 此衆態也. 其貌不一, 而咸之於道, 命所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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