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 알면 알 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5.탕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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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 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5.탕문.10)

 

알면 알 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

- 열자;제5편 탕문[10]-

공자가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한 번은 동쪽 나라에 놀러 갔을 때였다. 두 어린 아이가 길가에서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공자는 타고 가던 수레를 멈추고 그 두 아이에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서로 다투고 있느냐?”

그 중 한 아이가 말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저는 하늘의 해가 처음 떠오를 때에는 땅에서 거리가 멀고 해가 하늘 한 가운데 떠 있을 때에는 가깝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아이가 말했다.

“해가 처음 뜰 때에는 둥근 수레바퀴처럼 크지만 해가 하늘 한 가운데 오면 둥근 소반 같이 작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물건은 멀리 있으면 작게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크게 보인다는 이치에 따라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아이가 말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해가 처음 뜰 때에는 서늘하고 하늘 복판에 오면 끓는 물 같이 뜨겁습니다. 이것이 어찌 열이 있는 물건이 가까우면 뜨겁고 멀면 덜 뜨거운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공자는 두 아이의 말 중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판결할 수가 없었다. 두 어린 아이는 공자를 비웃으며 말했다.

“이 세상에 누가 당신 같은 사람을 보고 지혜가 많다고 하겠습니까?”

- 列子;第5篇 湯問[10]-

孔子東遊, 見兩小兒辯[斗]. 問其故, 一兒曰:「我以日始出時去人近, 而日中時遠也.」一兒以日初出遠, 而日中時近也. 一兒曰:「日初出大如車蓋, 及日中, 則如盤盂, 此不爲遠者小而近者大乎?」一兒曰:「日初出滄滄涼涼, 及其日中, 如探湯, 此不爲近者熱而遠者涼乎?」孔子不能決也. 兩小兒笑曰:「孰爲汝多知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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