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8.설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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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8.설부.8)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열자;제8편 설부[8]-

노나라의 시씨 집에는 두 형제가 있었다.

형은 학문을 좋아했고, 아우는 병법을 좋아했다.

학문을 좋아하는 형은 제나라에 가서 자기의 학술을 가지고 왕을 설득했다. 왕은 기뻐하며 여러 공자들의 스승으로 받아들였다.

병법을 좋아하는 아우는 또 초나라로 가서 병법을 가지고서 왕을 설득했다. 왕이 기뻐하며 군대의 풍기를 바로잡는 군정관으로 삼았다. 두 형제가 나라에서 타오는 녹봉은 그 집안을 부유하게 했고, 나라에서 준 벼슬은 그 친척들을 영광스럽게 했다.

시씨네 이웃에는 또 맹씨네 집안이 살고 있었다.

그 집에도 아들 두 사람이 있었고, 또 연구하는 학업도 시씨네 형제와 같았다. 그러나 궁색하여 시씨네가 부유하게 사는 것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시씨네 집에 가서 출세하는 방법을 물었다.

시씨네 두 형제는 사실대로 맹씨에게 말했다.

맹씨네 한 아들은 진나라로 가서 자기의 전공인 인의의 학설을 가지고 진왕을 설득했다.

그러나 진왕은 말했다.

“지금 천하의 제후들이 힘을 가지고 다투어 그들이 일삼는 것은 다만 군대를 강하게 하고, 나라를 부유케 하는 데만 전력을 다 기울일 뿐이다. 이 때에 만일 당신이 말하는 인의의 도로 나라를 다스린다면 멸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왕은 그 맹씨네 아들을 쓸데없는 말을 한다고 마침내 궁형에 처해서 추방했다.

또 한 아들은 병법을 가지고 위왕을 설득했다.

그러나 위왕은 말했다.

“우리나라는 약소국가이다. 지금 두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국책은 우리나라보다 큰 나라면 그 나라의 비위에 잘 맞도록 섬기는 것이고. 또 우리나라보다 작은 나라면 그 나라를 잘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를 안전케 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와 같은 약소국가가 병력을 믿고 산다면 멸망하게 될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위왕은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기를「만일 이 놈을 그대로 돌려보냈다가는 반드시 다른 나라로 가서 그런 병법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우환이 될지도 모른다. 이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하고 마침내 그를 월형에 처하여 역시 약소국가인 노나라로 돌려보냈다.

이렇게 맹씨네 두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의 부모와 아들들은 너무 원통해서 손으로 가슴을 치면서 통곡을 했다. 마침내 시씨네 집으로 달려가서 그 두 형제들에게 협박을 했다.

시씨는 그들을 잘 달래며 타일렀다.

“대개 사람은 때를 잘 만나면 잘 되고, 때를 잘 못 만나면 망하는 법이다. 자네네 두 형제나 우리네 두 형제가 전공한 학문은 다 마찬가지이지만 이루어진 성과가 그래서 다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이다. 자네네 두 형제의 행실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이 세상의 이치는 옳다고 해서 항상 옳은 것도 아니다. 일은 옳지 못하다고 해서 항상 옳지 못한 것도 아니다. 어제 필요했던 것이 오늘 버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 버린 것이 내일 또 필요하게 되는 수도 있다. 이 소용이 되고 소용이 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또 반드시 그른 것도 아니다. 사람이 틈을 타고 때를 만나 일을 당하여 어떻게 할 일정한 방법이 없는 것은 지혜에 속하는 문제이다. 지혜가 만일 부족하면 자네네 두 형제가 아무리 저 공자와 같이 학문이 박식하고 저 강태공과 같이 병법에 훌륭하더라도 어디에 간들 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맹씨네 부자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후련해지며 노여워하는 마음이 저절로 풀렸다.

그들은 말했다.

“우리 부자가 이제 다 잘 알아들었소. 그 이상 더 말하지 마시오.”

- 列子;第8篇 說符[8]-

魯施氏有二子, 其一好學, 其一好兵. 好學者以術干齊侯 齊侯納之爲諸公子之傅. 好兵者之楚, 以法干楚王 王悅之, 以爲軍正. 祿富其家, 爵榮其親. 施氏之鄰人孟氏, 同有二子, 所業亦同, 而窘於貧. 羨施氏之有, 因從請進趨之方. 二子以實告孟氏. 孟氏之一子之秦, 以術干秦王. 秦王曰:「當今諸侯力爭, 所務兵食而已. 若用仁義治吾國, 是滅亡之道.」遂宮而放之. 其一子之衛, 以法干衛侯. 衛侯曰:‘吾弱國也, 而攝乎大國之閒. 大國吾事之, 小國吾撫之, 是求安之道. 若賴兵權, 滅亡可待矣. 若全而歸之, 適於他國. 爲吾之患不輕矣.」遂刖之而還諸魯. 旣反, 孟氏之父子叩흉[胸]而讓施氏. 施氏曰:「凡得時者昌, 失時者亡. 子道與吾同, 而功與吾異, 失時者也, 非行之謬也. 且天下理無常是, 事無常非. 先日所用, 今或棄之 今之所棄, 後或用之. 此用與不用, 無定是非也. 投隙抵時, 應事無方, 屬乎智, 智苟不足, 使君博如孔丘, 術如呂尙, 焉往而不窮哉?」 孟氏父子舍然無慍容, 曰:「吾知之矣, 子勿重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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